본문 바로가기

맥스의 생각

영화 피아니스트 감상평

반응형

코로나 격리기간 중 보게 된 영화.

 

피아니스트는 유대인 홀로코스트로만 알고있었는데 나는 여지껏 음악 영화로만 알고있었다.

패전국인 폴란드 국민은 독일에 의해 자유를 제한당하기 시작하고 목숨도 빼앗기고 만다. 

전쟁 영화이지만 전장의 군인들 보단 패전국의 소시민이 겪게되는 참혹함을 보여준다.

주인공은 운이 좋게도 누군가의 도움으로 나치 수용소에서 탈출하고 임시 거처에서 간간히 목숨을 이어가지만

그저 숨이 붙어있을 뿐 희망하나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도움을 받는 것을 보면 작은 호의가 사람을 살릴 정도로 값지다.

Favor와 함께 기억나는 단어는 Dignity. 점령군에 비해 이길 수 없는 걸 알지만 자기 존엄을 위해 목숨을 대가로 맞서 싸우는 것.  매드맥스의 witness me를 외치며 산화하는 워보이처럼 자기 목숨보다 가치있는 신념이 있다는 것이 경이롭다.  

먹지못한 피아니스트가 들고다니는 피클통은 나치 장교 앞에 떨어지는데, 이 때 둘의 모습이 꽤나 대비된다. 깔끔하게 정돈된 제복의 장교와 피골이 상접하여 아사 직전의 피아니스트.  피아노 연주를 듣고  그를 다락에 숨기고 음식을 제공하였다.

영화를 보고 더 알고싶어져 검색을 해보니 독일장교 <호젠펠트>는 교사 출신으로 전쟁범죄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피아니스트 스필만 외에도 다른 폴란드인과 유태인을 구했다고 한다. 

홀로코스트 기념관에 세계의 의인 (Righteous Among the Nations)으로 등록

구 소련의 승리로 폴란드는 자유를 되찾고 독일군과 주둔장교였던 호젠펠트는 포로가 된다. 후에 피아니스트와 폴란드인이 호젠펠트를 구하기 위해 탄원하지만 구 소련은 자비없이 고문끝에 사망케했다고 한다.

인류가 전쟁없이 이렇게 긴 평화를 갖는 건 역사에서 극히 이례적이다. 소비에트 연합의 현대 버전인 러시아는 지금 우크린을 침공해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  패권을 갖기위한 지도자의 야욕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지 알 수 있다.

전쟁얘긴 이쯤하고 이 영화는 누군가 에게 베풀 수 있는 호의 , 지켜야 하는 존엄, 목숨을 걸고 선을 행하는 위대함 그리고 피아노 선율이었다.   

반응형